자리 주인
시골 할머니 한 분이 천안독립기념관에 나들이를 갔다. 한참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신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쉬는데 경비원이 다가와서 말했다. “할머니! 이 의자는 김구 선생님이 앉던 자리입니다. 앉으시면 안돼요.” 그래도 할머니가 태연히 앉아 있자, 경비원은 다시 한 번 김구 선생의 의자이니 비켜달라고 부탁했다. 경비원의 말을 가만히 듣던 할머니가 화를 벌컥 내며 한마디 했다. “아, 이 양반아! 김군지 김팔인지, 주인오면 비켜주면 될 거 아이가